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함으로써 생명 활동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거나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클 때, 혹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체온이 평소보다 낮아지거나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추위로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는 체온이 우리 건강의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말해주는 건강 신호

체온이 낮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정상적인 체온은 보통 36.5도 전후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체온이 이보다 지속적으로 낮다면, 이는 냉증이나 저체온 상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냉증은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손발이 차갑고 몸이 잘 데워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저체온증은 일반적으로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대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 빈혈, 영양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체온 저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체온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우선 신진대사가 떨어져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고, 몸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면역력도 약해져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병에 걸리기 쉬워지며, 소화기능도 저하되어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집중력 저하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부정맥이나 저혈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가져오는 문제들

냉증과 저체온 상태에서는 혈액순환이 큰 역할을 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체 말단, 즉 손발이나 발끝까지 충분한 혈액과 산소가 전달되지 않아 냉증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근육 긴장이나 관절통, 심지어 만성 두통이나 생리통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혈액순환 장애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체온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

체온 저하와 혈액순환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야 합니다. 식사에서는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군이 충분히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며, 긴장을 풀 수 있는 명상이나 심호흡, 충분한 수면을 통해 신체의 자율신경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에 대비해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단순한 냉증이나 추위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체온이 지속적으로 3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손발의 저림과 창백함, 심한 피로감,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갑상선 질환이나 빈혈, 심혈관계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조기에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온은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 신호입니다. 가벼이 여기지 말고,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는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체온이 말해주는 건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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