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몸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약을 찾거나 병원을 방문합니다.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죠. 하지만 혹시, 이러한 익숙한 방식이 오히려 당신의 건강을 영원히 가로막는 ‘불치병’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을 다스리는 ‘대증요법’의 숨겨진 함정을 파헤쳐보고, 우리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치유의 길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불치병과 대증요법

증상 완화 뒤에 숨겨진 진실

몸에 통증이 생기거나 열이 나는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때, 우리는 대부분 빠른 증상 완화를 원합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거나 주사를 맞는 것도 이러한 바람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증요법은 마치 불이 난 집에 연기만 빼는 것과 같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연기가 사라져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불의 근원은 여전히 남아있어 언제든 다시 활활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염증은 혈류가 부족할 때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통증 또한 몸의 잘못된 부분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몸이 보내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신호를 약물로 억누르게 되면, 우리 몸은 본래의 치유하려는 노력을 방해받게 됩니다. 결국 증상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력한 약물이나 치료를 요구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알의 약으로도 듣던 것이, 나중에는 한 주먹의 약을 먹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불치병’은 없고 ‘불치의 습관’만 있을 뿐

세상에 불치병은 없다고 이야기하면 고개를 갸우뚱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치유력을 믿는 건강 전문가들은 ‘불치병’이 아니라 ‘불치의 습관‘만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방식이 결국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이러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의술이나 약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대사 질환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식습관 개선을 통해 약을 끊고 건강을 되찾는 분들을 보면, 식단 변화만으로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몸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약물의 종류만 늘려가며 더 강한 약을 처방받고, 심지어 약의 부작용으로 또 다른 약을 처방받는 악순환은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되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입니다

진정한 건강은 병원과 약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우리 몸이 가진 놀라운 치유력을 믿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 몸과 마음 또한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몸에 나타나는 문제들은 특정 부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생활 습관과 정신적인 상태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는 아픈 증상을 억누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왜 그런 증상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깊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며, 우리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만성 질환을 치유하고 진정한 건강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내 몸의 주체가 되어 삶의 중요한 가치를 재정립하고, 주변 환경과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나갈 때 비로소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더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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