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대폭락: 블랙 먼데이 재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홍콩 항셍지수는 13% 급락하며 19,828.30포인트로 마감했고, S&P 500은 4.1%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베어마켓(20% 이상 하락)에 진입했습니다. 이틀간 미국 증시 시가총액 6.6조 달러가 증발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증시는 각각 8%, 10% 폭락하며 아시아 경제권 전반이 초토화되었습니다.

스무트-홀리법 vs 트럼프 관세: 역사적 교훈 무시한 선택

트럼프 정책의 평균 관세율은 22.7%로 1930년대 스무트-홀리법(20%)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중국산 반도체에 54% 관세가 적용되며, 이는 미국 GDP의 14%를 차지하는 수입 규모를 고려할 때 대공황 당시(수입 비중 4%)보다 더 큰 충격이 예상됩니다. 경제사학자 더글러스 어윈은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1929년 대공황을 능가하는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미·중 경제 동반침체 가능성: 1조 달러 손실 전망

JP모건은 트럼프 관세로 미국 실업자 200만 명이 추가 발생하고 2025년 경제성장률이 -0.3%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수출 성장률이 10.7%(2024년 12월)에서 2.3%(2025년 1~2월)로 급락하며 내수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향후 3년간 미국 GDP의 4%인 1조 달러 경제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아시아로 번지는 경제 쓰나미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5~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며,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3.33%, 3.92% 급락했습니다. 한국은 자동차 수출 10% 감소 시 GDP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2차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유럽으로 대량 유입되며 유럽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됩니다.

‘치킨게임’의 종착점: 누가 먼저 손을 뗄 것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34%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 관세 부과”라고 경고하며, 중국 역시 “미국산 농산물 34% 관세 유지”로 맞서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양측이 정치적 입지만 고집할 경우 글로벌 무역량이 1930년대 대공황 당시(66% 감소)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50개국 이상이 백악관에 협상을 요청했으나,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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