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이 4가지 수치만 기억하세요

우리나라 100세 이상 장수인은 3,908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인구의 0.005%라는 극소수죠.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있을까요? 놀랍게도 전 세계 장수 연구 결과, 100세 이상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었습니다.

인슐린, 100세건강

당뇨병 환자가 거의 없다는 놀라운 사실

일본 게이오대학교 연구팀이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70대 노인 중 당뇨병 환자가 20%인 반면, 100세 이상 장수인 중에서는 단 6%만이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대부분에게서 동맥경화 질환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대 의학에서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당뇨병과 혈관 질환이 없다는 것은 곧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밀을 암시합니다.

장수인들의 질병 발생률을 살펴보면 고혈압은 62.8%로 높지만, 당뇨병은 5.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혈당 관리가 장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인슐린 수치가 낮을수록 오래 산다

2003년 하버드대학교 조슬린당뇨병 연구소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인슐린 수용체가 작동하지 않게 한 실험쥐가 일반 쥐보다 4개월 더 오래 살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인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10년에 해당하는 수명 연장 효과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슐린을 혈당을 낮춰주는 ‘착한 호르몬‘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인슐린은 혈당 조절 외에도 칼로리를 과잉 섭취했을 때 비만과 노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는 인슐린을 ‘혈당 강하 호르몬’, ‘비만 호르몬’, ‘노화 호르몬’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슐린이 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점입니다. 간암, 췌장암,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약 2배 높입니다. 따라서 장수를 원한다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는 식생활로 바꿔야 합니다.

염증 수치가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일본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100세 이상 고령자 684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이들의 혈액 속 염증 인자 수치가 일반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염증 수치가 낮다는 것은 신체의 모든 조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증거입니다. 암을 일으키는 종양, 고혈압을 유발하는 혈관 염증,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소화기 문제, 치매를 일으키는 뇌혈관질환 등이 모두 없다는 의미입니다.

만성염증은 우리 몸을 천천히 망가뜨리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잇몸 염증을 방치하면 세균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각종 질환을 유발합니다.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으로 구멍이 뚫리면 독성 물질이 흡수되어 아토피, 천식, 치매, 우울증, 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착한 호르몬 아디포넥틴이 2배 많다

건강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넥틴은 ‘착한 호르몬’, ‘혈관 수리공’, ‘불을 끄는 소방대원’이라 불립니다. 게이오대학교 연구팀이 100세 이상 여성과 같은 체질량지수를 가진 젊은 여성을 비교한 결과, 장수인들의 아디포넥틴 수치가 무려 2배나 높았습니다.

아디포넥틴의 놀라운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만 예방 및 개선
  • 암 예방과 개선
  • 고혈압 예방과 개선
  • 당뇨병 예방과 개선
  • 동맥경화 예방과 개선

반대로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복부비만과 동맥경화가 발생해 대사증후군으로 진행됩니다.

장수 호르몬 DHEA-S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25년간 실시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 DHEA-S 수치가 낮은 사람의 생존율은 55%에 불과했지만, 수치가 높은 사람은 75%였습니다.

DHEA-S는 ‘호르몬의 어머니’, ‘장수 호르몬’이라 불리며 50여 종의 호르몬을 생성합니다. 이 호르몬은 피부를 젊게 하고, 근육을 강화하며, 치매를 예방합니다. 또한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DHEA-S는 20세 전후 정점에 달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70세에는 정점의 20%, 85~90세에는 5%까지 떨어집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콩의 이소플라본을 충분히 섭취하고, 등푸른생선과 산마를 먹으며, 적당한 운동을 하면 분비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실제로 99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심장외과 전문의도 있었습니다. 88세에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수술을 집도하고, 99세까지 열정적으로 환자를 돌본 그의 비결은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는 하루 한 끼 식사였습니다.

장수의 비밀은 특별한 유전자나 운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음식과 생활습관에 있습니다. 인슐린과 염증 수치를 낮추고, 아디포넥틴과 DHEA-S 분비를 늘리는 생활을 실천한다면, 100세 건강 장수는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선택이 미래 100세의 건강을 결정합니다. 단순 탄수화물 대신 복합 탄수화물을,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선택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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