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즉 밀레니얼과 Z세대는 디지털 세계의 원주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공간은 다름 아닌 SNS죠.
하지만 이들이 SNS에서 단순히 친구의 일상을 훔쳐보거나 셀카를 올리는 것만 할까요? 지금 이 순간, MZ세대는 SNS 안에서 훨씬 더 복잡하고 전략적인 소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는 뉴스보다 인플루언서로부터
예전에는 뉴스를 통해 세상의 흐름을 읽었다면, 요즘 MZ세대는 인플루언서의 피드와 릴스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합니다.
패션, 뷰티, 여행, 경제, 자기계발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MZ의 ‘디지털 참고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정보는 짧고, 직관적이며,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유튜브의 쇼츠, 틱톡 영상이 강세인 이유도 여기에 있죠. 빠르게 습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MZ의 정보 소비 포인트입니다.
브랜드보다 ‘브랜드 경험’을 본다
MZ세대는 단순히 브랜드가 유명하다고 소비하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주는 ‘경험’과 ‘스토리’를 보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SNS에선 더 이상 광고처럼 보이는 콘텐츠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MZ는 누가 추천했는지, 왜 추천했는지, 실제로 써봤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실제 사용 후기나 언박싱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에 높은 신뢰를 보입니다. 이는 곧 브랜드에게도 소비자 경험 중심의 콘텐츠 전략이 필수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짧고 강한 콘텐츠’가 대세
틱톡, 릴스, 쇼츠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
MZ는 긴 글보다 짧은 영상, 복잡한 설명보다 단순한 메시지에 반응합니다. 그래서 유튜브 쇼츠로 짧은 요리법을 익히고, 틱톡으로 다이어트 운동을 따라 하며, 릴스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탐색하죠.
심지어 자기계발 콘텐츠조차 ’15초 안에 삶이 바뀌는’ 식의 접근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치 소비, 그 이상의 ‘정체성 소비’
MZ는 이제 물건을 살 때 단순한 필요만 보지 않습니다. 내가 이 브랜드를 소비함으로써 어떤 사람처럼 보일 것인가?를 함께 고민합니다.
즉, 소비가 하나의 ‘자기 표현 수단’이 되어버린 겁니다.
SNS에서는 이런 정체성 소비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비건 패션을 입고,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쓰며, 윤리적 소비를 SNS에 공유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죠.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로 이어집니다.
콘텐츠는 ‘보는 것’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MZ세대는 콘텐츠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챌린지 영상, 댓글 참여 이벤트, 듀엣 콘텐츠 등은 모두 SNS에서 이들이 얼마나 능동적인 소비자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듣기보다, 함께 대화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경험을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의 형태보다, 그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MZ세대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닙니다. SNS 속에서 정보 탐색자이자 콘텐츠 제작자, 정체성 표현자, 참여자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콘텐츠와 브랜드를 통해 스스로를 해석하고, 또 표현합니다. 그래서 MZ를 이해하는 일은 곧 새로운 시대의 소비 문화를 읽는 열쇠가 됩니다.
